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프란츠 슈탕글 (문단 편집) == 회고 인터뷰 == [[파일:stangl 2.jpg]] ↑ 종신형을 선고받은 프란츠 슈탕글을 취재하는 기타 세레니.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지타 세레니(Gitta Sereny)와의 인터뷰에서 슈탕글은 재판에서 그랬듯 학살은 자신의 일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세레니는 슈탕글이 수용소에서 했던 일에 대해 상세히 질문했는데, 슈탕글은 이에 답하면서도 자신의 죄라고 인정하는 건 거부했다. 하지만 세레니가 인터뷰 막바지에 무언의 압박을 가하자 결국 자신의 행동에 대해 '유죄'라는 말을 했다. 처음에는 수용소 일을 상당히 끔찍하게 생각했지만 곧 익숙해졌다고 했으며 종국에는 즐겼다고 말했다. 튜브에서 가스실로 향하는 유대인의 행렬을 말을 타고 다니며 둘러보거나 망루 위에서 지켜보았다고 했다. 또한 화차에 실려 무더기로 이송된 유대인들을 인간이 아니라 빠르게 처리해야 할 화물로 보았다고 했다. 기타 세레니는 슈탕글을 6개월간 총 70시간 동안 인터뷰했는데, 유죄를 시인했던 마지막 취재 후 19시간 뒤 프란츠 슈탕글은 뒤셀도르프의 감옥에서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다(1971년 6월 28일).[* 기타 세레니는 각종 자료와 이 취재를 바탕으로 1974년 프란츠 슈탕글에 관한 전기를 출간했다. 제목은 Into That Darkness: An Examination of Conscience. 알베르트 슈페어의 전기와 더불어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한글 번역은 되지 않았지만 원문판은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다.] 기타 세레니와의 인터뷰 일부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 " 세레니(이하 Q) : 당신이 종국엔 그들을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 프란츠 슈탕글(이하 A) : 브라질에 들어온 뒤 1년 쯤 뒤 언젠가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는데요... 내가 탄 기차가 도살장 옆에서 멈췄습니다. 우리 안의 가축들이 기차 소음을 들으며 울타리를 따라 빠르게 이동하면서 기차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가축들은 내 창문 옆으로 아주 가깝게 지나갔는데요... 한마리 한마리가 밀집되어서 울타리 너머로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보자... 이건 폴란드를 생각나게 하는군. 확실히, 바로 저렇게 희생자들이 바라봤지. 그 깡통 속에 들어가기 전에 말이야.' > > Q : '깡통'이라 하셨는데 무슨 뜻인가요? > A : ...그 뒤론 통조림 고기를 먹을 수 없었습니다. 나를 바라보던 그 커다란 눈들... 바로 뒤에 자신들이 죽을 거라는 걸 모르면서 말이죠... > > Q : 그래서 당신은 그들을 인간이라고 느끼지 않았다는 건가요? > A : 화물이요. 그들은 화물이었습니다. > > Q : 언제부터 그들을 화물이라 생각했죠? > A : 아마 트레블링카의 학살구역을 처음 본 뒤로 그랬던 것 같군요. 내 기억으론 비르트가 거기 서 있었는데, 구덩이 옆에는 검게, 파랗게 썩은 시체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여기서 인간적인 부분이란건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건 엄청난, 엄청난 양의 부패한 살점이었습니다. 비르트가 말했습니다. "이 쓰레기들을 가지고 무얼 하지?" 아마 그때부터 저는 그들을 무의식적으로 화물로 본 듯 합니다. > > Q : 그 희생자들 중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그 아이들을 보면서 한번이라도 당신의 아이들을 떠올린 적 있나요? 부모의 입장으로서 어떤 생각을 했나요? > A : 아니오... 전 한번도 그런 식으로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그들을 거의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들은 언제나 대량의 화물이었습니다. 전 가끔 벽에 서서 그들이 '튜브'로 들어가는 걸 지켜봤습니다. 근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들은 나체로 발가벗겨져서 밀집된 채로 달리면서, 채찍을 맞으면서 마치... > > Q : 그걸 바꿀 수는 없었나요? 당신의 지위에서 마치 가축우리에서와 같은 나체 이동, 채찍질을 멈출 수는 없었나요? > A : 아니요. 아니요. 전혀요. 이건 시스템이었습니다. 비르트가 고안했죠. 이건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바꿀 수가 없었습니다. " [[http://echoesandreflections.org/wp-content/uploads/2014/04/EchoesAndReflections_Lesson_Five_Interview-InterviewWithFranzStangl.pdf|#]] 그리고 다음은 Into That Darkness: An Examination of Conscience에서 슈탕글의 마지막 인터뷰를 담은 부분 일부이다. [[https://books.google.co.kr/books?id=jyU_YxqNYE0C&printsec=frontcover&hl=ko&source=gbs_ge_summary_r&cad=0#v=onepage|책 일부만이 나온다. 다만 미리보기 마지막 부분에 하술한 내용 전부가 나온다.]] >"난 내가 한 행동에 대해 부끄럼이 없소....난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해치려 하지도 않았어요..." 그는 뭔가 다르게, 이전보다 덜 예민하게 강조했고, 다시 오랫동안 기다렸다. 나는 처음으로, 그동안 많은 날을 인터뷰했지만 처음으로 그의 대답을 거들지 않았다. 더 이상 시간이 없었다. 그는 마치 탁자에 붙어있는 것처럼 탁자를 두 손으로 움켜잡더니, "그렇지만... 저는 거기 있었지요." 기묘할 정도로 메마르고 피곤한, 후회의 어조로 이야기했다. 이 몇 마디 문장이 나오는 데 거의 30분이 걸렸다. "네 맞습니다." 마침내 그가 천천히 말했다. "실제로 저도 책임(Guilt)을 짊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죄.... 나의 죄를 오직 이 대화에서만 ... 이제서야 처음으로 이야기하게 되었군요..." 그는 이야기를 멈췄다. >그는 "나의 죄"라는 단어를 이야기했지만 그것 이상으로, 이 대화의 마지막에 그의 몸과 얼굴은 축 쳐져 있었다. >약 1분 뒤 약간 성의 없이 탁한 목소리로 그가 다시 이야기했다. "저의 죄는, 제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겁니다. 그게 저의 죄입니다." >"아직 여기 있다구요?" >"전 죽었어야 했습니다. 그게 제 죄입니다." >"당신이 죽었어야 했다는 의미인가요? 아니면 죽을 용기가 있었어야 했다는 말인가요?" >"뭐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군요" 그가 애매하게, 이젠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지금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근데 그때는요?" >"맞습니다." 그는 천천히 대답했는데, 아마 내 질문을 의도적으로 잘못 해석한 것 같다. "난 20년을 더 살았어요. 그 좋았던 20년이요. 하지만, 이젠 정말 살아 있는것보단 죽는 게 나은 것 같군요." 그는 좁은 감방을 둘러봤다. "전 더 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솔직한 어조로 그가 얘기했다. 그가 조용히 말을 이었다. "어쨌든, 이젠 그만하지요. 지금껏 해왔던 이 대화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이젠 끝냅시다. 이젠 이야기를 끝내자구요." 그리고 끝났다.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슈탕글은 19시간 뒤, 다음날 월요일 오후에 심장 발작으로 사망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